한나 아렌트의 을 읽고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정리해보고 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드디어 땅과 나라를 갖게 된 이스라엘의 이야기를 간단히 살펴보며, 저서에서 여러 차례 등장하는 '시온주의'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2,500년의 유대인 디아스포라 제2차 세계대전 후에야 이스라엘이 드디어 땅과 나라를 갖게 되었다고 했다. 그럼 그전엔 유대 민족에게 나라가 없었다는 말일까. 있기는 있었다. 아주 오래 전에 멸망했을 뿐이다. 이스라엘이 멸망한 건 기원전 586년의 이야기다. 고대 이스라엘은 파란만장한 흥망성쇠의 역사 끝에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쪼개지는데, 북이스라엘은 기원전 722년에 앗수르에 의해, 남유다는 기원전 586년에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에 의해 차례로 멸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