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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 <긴긴밤> - 2020년 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mayiread 2022. 5. 27. 16:01

 

 

 

<긴긴밤>은 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 공모에서 2020년에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긴긴밤 - YES24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긴긴밤』세상에 마지막 하나 남은 흰바위코뿔소와 코뿔소 품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그땐 기적인 줄 몰랐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이 다른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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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1만 부만 팔려도 베스트셀러 대접을 받는 한국 출판계에서 한 달만에 1만 3000부가 팔렸고, 2021년 2월 출간된 후 1년이 조금 넘는 짧은 시간 동안 벌써 20만 부가 팔려나갔다. '23년 5월인 지금은 띠지에 '30만 독자의 선택'이라는 문구가 당당히 자리하고 있다. '어린이문학'으로서는 이상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셈이다.

 

그렇다. <긴긴밤>의 인기는 정말로 이상한 현상이다. 분명 초등 고학년용 동화인데 20대와 30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 어른들은 <긴긴밤>에 매료되어 버린 걸까.

 

 

생생한 은유와 상징… 2030이 어린이 책을 읽고 있다

생생한 은유와 상징 2030이 어린이 책을 읽고 있다 어른도 읽는다, 어린이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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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문제'를 다루는 동화 작가

<긴긴밤>은 루리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인데, 작가의 이력이 꽤 특이하다. 같은 해에 그림책 <그들은 결국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로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긴긴밤>이 수상한 문학동네어린이상은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 문학 공모이고, 황금도깨비상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그림책 공모이니, 루리 작가는 단 한 해만에 국내 최대 규모의 글동화 공모전과 국내 최고(最古)의 그림 동화 공모전에서 동시에 당선돼 등단했다는 말이 된다. 어린이문학계에서 이런 이력을 지닌 건 루리 작가가 유일무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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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도깨비상 | 비룡소

제26회 황금도깨비상 심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지난 10월 31일 원고를 최종 마감하여 예·본심을 진행한 황금도깨비상에는 동화 부문에 총 103편, 그림책 부문에 120편이 접수되었습니다. 그림책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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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 작가의 이런 독특한 이력이 단순한 우연만은 아닌 것 같다. 그녀의 작품들은 사실 '어린이' 문학이 아니기 때문이다. '동화' 공모전을 수상한 작품들이 '어린이' 문학이 아니라니 무슨 소리일까.

 

 

먼저 <그들은 결국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를 간단히 살펴보자. 그림 형제의 동화 <브레멘 음악대>를 재해석한 작품인데, 작품 제목이 사실 스포일러이다. 그렇다. 원작에서 브레멘 음악대는 결국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

 

루리 작가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결국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는 일터를 잃고 버려진 네 마리 동물들이, 두목으로부터 버림받은 네 도둑들을 우연히 만나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 여덞 주인공은 함께 머리를 쥐어뜯으며 '열심히 살아도 소용없잖아?', '우린 이제 뭘 해야 하지?'하고 고민한다. 그리고 루리 작가는 이 고민을 가장 동화적인 방식으로 풀어낸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의 리뷰를 참조.)

 

 

루리 <그들은 결국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 - 2020년 26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국내 어린이문학상 공모전으로는 가장 오래된 것이 1992년 시작된 비룡소의 <황금도깨비상>인데, 2020년 26회 <황금도깨비상> 공모의 그림책 부문 수상작인 <그들은 결국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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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결국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 표지. (출처: 산그림)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이 고민들, 어딘가 이상하다. '열심히 살아도 소용없잖아?', '우린 이제 뭘 해야 하지?' 모두 어린이들의 고민은 아니다. 황금도깨비상 심사위원들이 지적했듯, 이건 어디까지나 '어른들의 문제'인 것이다.

 

 

<긴긴밤>도 마찬가지이다. 이건 '어린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루리 작가는 이 점을 이야기의 시작부터 아주 분명히 밝힌다. 이건 '아버지들'의 이야기이라고.

 

루리, <긴긴밤>, 시작하는 말 

나에게는 이름이 없다. 하지만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 나에게 이름을 갖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을 가르쳐 준 것은 아버지들이었다. 나는 아버지들이 많았다. 나의 아버지들은 모두 이름이 있었다. 이 이야기는 나의 아버지들, 작은 알 하나에 모든 것을 걸었던 치쿠와 윔보, 그리고 노든의 이야기이다.

 

이처럼 루리는 동화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문학의 전형적인 소재와 주제를 가져다 쓰지 않는다. 오히려 그녀는 어른들의 문제로 곧장 다가간다. 그런데 그런 그녀에게 국내 최대 규모의 동화 문학 공모상과 가장 오래된 그림 동화 공모상이 수여되었다. 왜일까?

 

 

 

'어린이' 문학계에 나타난 'Fairy Tale'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렇다. 나는 루리 작가가 '어린이 문학(Children's Literature)'을 벗어난 동화(Fairy Tale)의 가능성을 상상하게 했다고 생각한다. 그 가능성은 사실 항상 있어 왔다. 우리는 <어린 왕자>나 <벨벳 토끼 인형>을 좋아하는 어른들을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고, 이 작품들을 굳이 '어린이' 문학이라 부르지 않으니까.

 

그렇다면 루리 작가가 어린이문학계에 보여준 것은 사실 하나다. 동화는 항상 Fairy Tale이었다는 것.

 

<긴긴밤>은 가장 클래식한 의미에서의 '동화(Fairy Tale)'이다. (출처: 위키피디아, 알라딘)

 

 

루리 작가의 <긴긴밤> 또한 Fairy Tale의 장르적 매력으로 가득 차 있다. 루리 작가는 분명 어른들의 삶의 문제를 다루지만, 그 방식이 매우 감각적이고 직관적이며 구체적이다.

 

<긴긴밤>의 주인공이자 '아버지들' 중 하나인 노든의 예를 살펴보자. 그는 코끼리 고아원에서 유일한 코뿔소로 자라, 야생으로 나간 후에 만난 아내와 외동딸을 갖게 되는데, 밀렵꾼들의 공격으로 아내와 딸을 잃고 간신히 구조되어 동물원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노든'의 모티브로 알려진 마지막 북부흰코뿔소 '수단' (출처: 연합신문)

 

그리고 이러한 노든의 이야기를 통해 루리 작가는 가족을 잃은 분노, 상대할 수 없는 존재들에 대한 두려움, 그럼에도 살아내야만 하는 삶의 무게와 같은 감정들을 읽는 사람이 마치 직접 경험하는 듯 느낄 수 있도록 직관적-감각적으로 제시한다.

 

루리, <긴긴밤>, '뿔 없는 코뿔소'

노든은 인간들에게, 그리고 이 세상에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럴 때마다 콧김을 내뿜고 흙먼지를 일으키며 발을 굴러 보았지만 화는 누그러지지 않았다. 노든은 매 순간 어떻게 복수할지를 상상했고, 상상을 하면 할수록 더 화가 나서 가슴이 쿵쾅거렸고, 심장 쿵쾅거리는 소리가 귀에 울려서 잠을 자지 못했다.

"앙가부, 사실 나는, 복수를 할 생각이야."
"복수?"
"응, 복수. 내 딸과 아내의 복수. 난 그놈들을 용서하지 않을 거야. 그런데 그놈들이 어디에 사는지, 어떻게 생겼는지도 잘 몰라. 냄새만 희미하게 기억하고 있을 뿐이지. 그래서 인간이라면 다 들이받아 버릴 거야. 이 동물원부터 다 부수고 여기를 탈출한 다음, 눈에 보이는 인간은 다 죽일 거야."

 

 

그렇다면 과연 노든은 이런 파괴적인 분노의 격정과 괴로움에서 어떻게 벗어날까? 루리 작가의 대답은 그녀가 다룬 문제들만큼이나 동화적이다. 노든은 아주 구체적인 '삶의 기술들'을 주변의 다양한 존재들로부터 배운다.

 

계속 악몽을 꾼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동물원에 함께 갇혀 있는 코뿔소, 앙가부가 알려주는 기술은 이렇다. 기분 좋은 얘기를 하다 잠들면 된다.

 

루리, <긴긴밤>, '뿔 없는 코뿔소'

... 노든은 앙가부에게도, 동물원에도 관심이 없었다. 그는 눈에 보이는 모든 인간을 공격하려고 했고, 동물원에서 주는 건초도 먹지 않았다. 그리고 밤이 되면 어김없이 악몽을 꾸었다. 그럴 때마다 앙가부가 슬그머니 옆으로 와 노든을 깨워 주었다.
"낮에 심술을 부리니까 밤에 악몽을 꾸지."
"너랑은 상관없잖아, 저리 가. 내버려 둬."
"악몽을 안 꾸는 방법을 내가 알고 있긴 한데 말이야......."
"......."
"기분 좋은 얘기를 하다 잠들면, 무서운 꿈을 꾸지 않아.
정말이야. 못 믿겠으면 시험 삼아 오늘 나한테 바깥세상 얘기나 들려줘 봐. 이봐, 나는 여기서 한 발짝도 나가 본 적이 없어. 같은 코뿔소끼리 좋은 일 한다고 생각하고 얘기 좀 들려줘."

 

'노든'은 파라다이스 동물원 내 코뿔소 우리에서 '앙가부'를 만난다. (출처: 문학동네)

 

 

남들과 다른 내 모습에 이질감을 느낀다면 어떨까? 이번엔 코끼리 고아원의 할머니가 알려준다. 그저 함께 있으면 된다.

루리, <긴긴밤>, '코끼리 고아원'

"눈이 멀어 이곳에 오는 애도 있고, 절뚝거리며 이곳에 오는 애도 잇고, 귀 한쪽이 잘린 채 이곳으로 오는 애도 있어. 눈이 보이지 않으면 눈이 보이는 코끼리와 살을 맞대고 걸으면 되고, 다리가 불편하면 다리가 튼튼한 코끼리에게 기대서 걸으면 돼. 같이 있으면 그런 건 큰 문제가 아니야. 코가 자라지 않는 것도 별문제는 아니지. 코가 긴 코끼리는 많으니까. 우리 옆에 있으면 돼. 그게 순리야."

 

고아인 노든은 코끼리 고아원에서 자란다 (출처: 긴긴밤 eBook)

 

루리 작가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우리 모두가 경험하는 문제들을 아주 감각적으로 다루고, 그 해답으로 아주 구체적이고 개인적인 기술들을 들려준다. 그렇기에 독자들은 이야기 속의 감정들을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고, 그 뒤에 제시되는 기술들은 당장이라도 시도해보고 싶어진다. 루리 작가는 이렇게 자신의 구체적이고 감각적인 문장들로, 말그대로 '동화(Fairy Tale) 같은 이야기'에 독자들이 빠져들게 만든다.

 

 

 

가장 소박한 '동화적 진실'

매력적이지만 허황된 이야기를 우리는 '동화 같은 이야기'라고들 한다. 그런데 다른 모든 뛰어난 동화들이 그렇듯, <긴긴밤>도 어떤 진실의 분위기를 풍긴다. 독자들은 이 매력적인 코뿔소와 펭귄의 로드무비가 삶에 대한 모종의 진실을 알려주고 있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이 느낌을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다. 읽어보면 되니까. 노든에게 복수를 포기하라고 생떼를 쓰는 펭귄의 목소리부터 들어보자.

 

루리, <긴긴밤>, '망고 열매 색 하늘'

... 나는 그때 노든의 복수에 대해서 듣게 되었다. ... 내게 노든의 복수는 터무니없는 얘기로만 들렸다.
"하지만 노든, 생각해 봐요. 노든 같은 코뿔소는 엄청 많았을 텐데, 그런 코뿔소들을 노든만 빼고 다 죽였다는 건, 인간들이 엄청엄청 힘이 세다는 거잖아요. 그런 인간들을 노든이 어떻게 이겨요?"
노든은 대답하지 않았다. 화가 나서 콧김을 세게 내뿜고 나를 안아주던 다리로 번쩍 일어서서는 쿵쾅쿵쾅 소리를 내면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했다. 나는 억울했다. 나는 맞는 말을 했을 뿐이다. 나는 잘못한 게 없었다.
"그까짓 복수가 뭐라고!"
"뭐라고?"
"복수를 한다고 뭐가 달라져요? 난 복수가 바보 같은 짓이라고 생각해요. 복수를 하러 가면 노든은 죽을 거예요."

 

아니나 다를까, 둘은 곧 밀렵꾼들의 공격을 받는다. (출처: 긴긴밤 eBook)

 

아니나 다를까 둘을 공격해 온 밀렵꾼들을 피해 간신히 살아남은 후, 어린 펭귄은 노든에게 아래와 같이 말한다. 그리고 이 둘은 살아남는다.

 

루리, <긴긴밤>, '망고 열매 색 하늘'

나는 눈을 질끈 감고 노든에게 말했다.
"노든, 복수하지 말아요. 그냥 나랑 같이 살아요."
내 말에 노든은 소리 없이 울었다. 노든이 울어서 나도 눈물이 났다. 우리는 상처투성이였고, 지쳤고, 엉망진창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남았다. 세상에 마지막 남은 하나가 되었지만 복수를 할 수 없는 흰바위코뿔소와 불운한 검은 점이 박힌 알에서 목숨을 빚지고 태어난 어린 펭귄이었지만, 우리는 긴긴밤을 넘어, 그렇게 살아남았다.

 

노든은 복수를 포기하고 살아남는다. 그리고 '나'를 바다로 환송한다. 살아남아 바다에 이른 '나'가 경험하는 건 무엇일까. 삶의 목적에 대한 깨달음일까. 성장으로 도약하는 각성일까. 아니면 연대의 가치에 대한 신념일까. 아니다. 그건 아주 소박한 경험이었다. 엉망진창인 다른 존재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이름 없는 펭귄인 '나'는 끝내 바다에 도착한다. (출처: 긴긴밤 eBook)

 

루리, <긴긴밤>, '파란 지평선'

나는 세상에 마지막 하나 남은 흰바위코뿔소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가족을 위해 목숨을 걸고 뛰어나간 노든의 아내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아직 죽지 않은 연인을 뒤로하고 알을 데리고 도망쳐 나오던 치쿠의 심정을, 그리고 치쿠와 눈을 마주쳤던 윔보의 마음을, 코끼리들과 작별을 결심하던 노든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 바다는 너무나 거대했지만, 우리는 너무나 작았다. 바다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다웠지만, 우리는 엉망진창이었다.

인간이 이렇게도 슬픈데, 주여, 바다가 너무나 푸릅니다.
人間がこんなに哀しいのに, 主よ, 海があまりに碧いのです。

루리 작가는 가장 동화적인 문장으로 엔도 슈사쿠의 '침묵의 비' 문장과 같은 효과를 낸다. (출처: 민음사, 트립어드바이저)

 

이 이야기가 독자들을 빨아들였다면, 그건 대단하거나 거창하기 때문이 아니다. 이 이야기엔 아무런 정치-윤리적 키워드도 들어 있지 않다. 신을 찾는 소설가의 화려한 수사도 없다.

 

이 이야기에는 루리 작가가 들려주는 아주 소박한 진실만이 있다. 우리도 어쩌면 이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처럼 어쩔 수 없이 살아남고, 어쩔 수 없이 죽어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 우리가 다른 누군가를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순간은, 사실 모두가 마찬가지로 어쩔 수 없이 살아가고 죽어간다는 걸 떠올리는 순간이라는 것.

 

그렇다면 <긴긴밤>의 이야기가 우리를 매료하는 것은 그것이 진실처럼 들리는 동화이기 때문이다. 무엇을 해야 한다거나 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조적-교훈적인 메시지 없이, 가장 동화적인 문장들로 진실이라 느껴지는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렇게도 말할 수 있다. 루리 작가는 동화적 진실을 전할 줄 아는 동화 작가다.

 

 

 

루리 작가는 최근 <메피스토>라는, 120여 페이지나 되는 장편 그림책을 내놓았다. 이 그림책에서 그녀는 처음으로 꽤나 긴 작가의 말을 썼다. 이 이야기가 '엄마가 되는 일에 대한 동화'라는 것이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긴긴밤>에서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들려준 그녀가, 어머니가 되는 일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를 해야만 했는지에 대해 살펴보겠다.

 

 

루리 <메피스토> - '엄마'가 되는 일에 대한 동화

과 로 등단한 동화 작가 루리가 지난 4월 28일 신작 그림책을 냈다. 이다. 이 '21년 12월에 출간되었으니, 거의 1년 반만의 신작이다. ('22년 1월에 출간된 에도 그림을 그리긴 했으나, 직접 글을 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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