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만한 여러 가지 배경지식들을 정리해보고 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아렌트가 수차례 각기 다른 의미로 언급하는 장소, 뉘른베르크(Nürnberg, Nuremberg)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뉘른베르크에선 무슨 일이 아렌트는 에서 100회 넘게 뉘른베르크라는 지명을 언급하는데, 문제는 이렇다 할 배경 설명을 덧붙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늘날엔 그저 중세풍의 고즈넉한 관광지에 불과한 이곳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알 턱이 없는 독자로서는 다소 당황스럽달까. 때문에 아렌트가 뉘른베르크에서 무슨 법이 있었다든가, 누가 처형을 당했다든가, 누가 누구를 변호를 했다든가 하는 세부 사항들을 늘어놓을 때마다 독자들은 쉽게 흐름을 잃고 헷갈리기 십상이다. 예를 몇 개 들면 이렇다. ..